대용량 병렬처리를 요구하는 모든 분야라 할 수 있다.
군사 - 이지스함
다수의 목표물에 대한 동시교전 능력과 무기 관제, 탄도 계산 등을 위해 함마다 슈퍼컴퓨터가 들어간다. 동시교전 능력은 보통 24개이며 CIWS가 1~3개 정도 추가로 커버한다.
동영상의 상업용 인코딩
개인이 개인 동영상 인코딩 하는 용도라면 정말 무쓸모한 돈지랄이지만 구글은 이미 하고 있다. 유튜브같이 1초에 몇 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는 동영상 서비스나 구글 드라이브같이 테라바이트급 동영상에 대한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슈퍼컴퓨터급 연산량이 필요하다.
다만 FHD 이상으로 처리하는 프로덕션이나 방송국은 아래 3D 랜더링과 같이 무시하지 못할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연산량이 많아 대개는 GPGPU로 돌아가는 슈퍼컴을 사용해 인코딩한다. 그 외에, Proxy Media를 추출해 따로 저장할 때도 마찬가지. 그래서 대형 방송국에는 '인제스트실'이라는 영상을 자신들의 전산 시스템 내부로 들이는 특별한 시설을 갖춘다. 다양한 종류의 영상을 받아 슈퍼컴급의 컴퓨터로 고속 인코딩해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올리는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다.[26]
3D 렌더링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렌더팜을 하나씩 갖고 있다. 요즘에는 클라우드 기반 렌더팜이 인기 있는 듯. 대표적인 회사가 피터 잭슨 감독이 운영하는 뉴질랜드 소재의 웨타 디지털 스튜디오.
시뮬레이션
핵무기: 주로 가상 핵실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체결되고 냉전 종식으로 평화 무드가 형성되자, 미국과 구 소련(러시아)는 더 이상 핵실험을 하기 힘들어졌고, 이때부터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핵실험이 대세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최고성능 슈퍼컴퓨터들은 모두 핵무기를 개발하는 국가연구소들에 몰려있다. 문제는 핵분열이 고온과 고압을 동반하는 데다가, 핵폭발 이후 피해까지도 예측하려면 반경 수십 km의 영역을 시뮬레이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시뮬레이션이 잘 맞을 리가 없고, 지금도 계속 미국이 슈퍼컴퓨터에 돈을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는 이유.
워게임
과학 연산
지구과학: 대규모 시뮬레이션(우주, 지구)
천문학: 전파 망원경신호 처리, 대규모 은하 시뮬레이션 혹은 우주 거대 구조 시뮬레이션
생물학: 단백질, DNA 등 고분자 분석, 세포 시뮬레이션, 생태 시뮬레이션
화학: 고분자 분석, 화학물질 가상 합성
물리학: 대규모 물리연산(대표적으로 제일원리 계산과 전산유체역학(CFD))
수학: 대규모 연산, 경우의 수, 암호 해독 등
날씨 예측
상술한 지구과학 / 물리학 / 수학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미분방정식(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등)을 천만 개 이상의 격자점에서 계산한다. 한국과 전 세계의 기상청과 민간 기상예보업체에서 이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주가 예측
기술 시연 - 이는 슈퍼 컴퓨터의 원래 목적은 아니다. (볼펜을 돌리는 게 볼펜의 원래 목적은 아니지만 구경거리가 되듯이) 슈퍼 컴퓨터 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성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체스 게임 - IBM에서 만든 '딥 블루(Deep blue)'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가 체스 세계 챔피언에게 도전하여, 3번째 도전만에 승리하였다. 가리 카스파로프 문서 참고. 하지만 딥 블루가 나온지 18년 후 나온 스마트폰인 갤럭시 S6가 더 연산능력이 뛰어나다(...)
퀴즈 풀이 - IBM에서 만든 '왓슨(Watson)'이라는 이름의 슈퍼컴퓨터가 퀴즈쇼 프로그램 지오파디!(Jeopardy!)에 출연하였다. 기존 우승자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2명의 챔피언을 상대하였고, 큰 점수차로 승리하였다. 관련기사
바둑 - 구글에서 만든 알파고라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이세돌 九단과 대결을 펼쳐 승리르 거두었고, 커제 九단과의 대결에서도 완승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바둑의 미래 서밋 참조. 참고로, 딥 블루나 왓슨의 경우는 당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와 견줄 만한 상당한 고성능 컴퓨터가 사용되었지만, 2016년의 알파고는 CPU 1920개에 GPU 280개를 사용해서, 당시 슈퍼컴퓨터 랭킹 500위-700위권의 수준에 불과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단, 같은 대용량 병렬 처리라도 온라인 게임같이 다수의 사용자에게 빠른 응답을 제공할 목적에는 쓰이지 않는다.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건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이다. 실제 물리적 구성은 IDC나 슈퍼컴퓨터나 비슷한데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게 바로 이 외부 네트워크 대역폭. 슈퍼컴퓨터는 단 하나의 과제를 처리하기 위해 모든 컴퓨터가 협동하는 방식(협업)으로 동작하지만 IDC는 수많은 과제를 수많은 컴퓨터가 나눠하는 방식(분업)으로 동작한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온라인게임 같은 겜판소스러운 게임이 아닌 한에야 슈퍼 컴퓨터로 게임 서버를 올리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정신나간 짓. PC방 전좌석 전세 내놓고 딱 한자리만 쓰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슈퍼컴퓨터는 보통 연구, 기상 예측 등에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슈퍼 컴퓨터의 성능이 곧 국가 자금 기술력 수준의 척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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